사단법인 한국정신분석학심리상담학회 놀이치료학회 회원님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인간의 삶은 하나의 내러티브(narrative)로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관련 짓고 세상과 역사를 이해하고 또한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갑니다. 이에 정신분석학적 놀이치료는 인간의 삶에 내재된 의미를 찾아내도록 도우며 현실 속에서 문제를 탐구하고 탐색해 보는 의미의 작업입니다.

Huizinga(1938/1991)는 놀이가 인간을 편안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힘이 있기에 놀이 속에서 열광, 환희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종교, 전쟁, 시, 예술 및 기타 문화의 근원적인 요소를 연결해 주는 것이 놀이의 역할이다. 이에 놀이하는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라 하였습니다.

Freud(1905)는 아동이 단어를 사용하고 생각을 조직화하는 것을 배울 때 즈음 놀이가 나타나며 친숙한 것을 반복하거나 재발견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하였고, Klein은 놀이에서 아동의 불안을 보았고 그것을 해석하고 해석의 반응을 보는 것으로 분석하고 아동의 무의식에 숨겨져 있는 생각, 정서, 관계들이 언어로 표현될 수 없었던 것들이 아동의 놀이로 표현되었을 때 그것을 의식의 언어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또한, Winnicott은 놀이는 아기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최초로 느낀 전지 전능감을 반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마술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놀이의 경험에서 자기에 대한 느낌을 발달시키고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에 대한 의식을 만들어 간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놀이를 통해 놀이 속에서 자기와 자기 아닌 것의 역할을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그 둘 사이를 구분할 수 있는 ‘자기 분화’의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장난감들이나 도구를 가지고 놀거나 관찰하는 것은 우리의 내면세계의 흐름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 속엔 개인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나와 타자를 알아가는 또 다른 세계입니다.

정신분석적 놀이치료를 통하여 개인과 대상관계에서의 내러티브 사고의 인식론적, 존재론적 특징을 연구하고 탐색 및 교육 분야에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의 놀이치료학회는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발전해 나가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놀이치료 학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 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회 장 김 경 수